하나님 안에서 한 개인이 구하는 삶과, 거기에 비추어 빗나간 많은 것들에 대해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건강한 나무의 열매처럼 사람이 갖게 되는 신앙의 내용으로 바람직한 삶의 선택이나 행동들이 나타나야 하겠지만, 사람이 과연 자신의 욕심과 즐거움을 내려놓고 믿음 안에서 알 수 있는 좋은 동기들에 대해서 그것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겠는가 하는 것이 언젠가 하나님 안에서 갖기 시작하는 질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믿음의 내용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은 세월이 갈수록 조금씩 더 분명해지고 그것이 사람의 어떤 사역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을 처음 그 관계의 자리로 돌려 놓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배워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원하신다고 믿는 그 내용을 최선으로 이해하고 움직이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질문이고, 바울이 그의 편지들 안에서 많은 말로 권고하는 내용들을 통해서 그 답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면서까지 자신의 생각과 삶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고집스러운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언급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기도가 응답의 원인이었으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만약에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 앞에서 대하는 인생의 이야기라고 믿는다면, 내가 고집하면 응답하신다는 우리의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항상 사람가운데 계시고 일하시는 분으로서가 아니라, 어떤 권위를 가진 외적인 존재이고 필요나 요청에 따라 들어주시는 분이심에 머물러 있게 되므로, 인생가운데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원칙들을 가지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모든 부분에 그리고 모든 순간들에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하신다는 이해가 없으면 우리의 삶은 그런 혼란들을 의식하지 못한 채 믿음이라는 것을 삶의 작은 한 부분으로만 이해하는 일이 가능해 집니다.
바울이 편지에 하나님의 뜻이 거룩함이다라는 선언이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많은 행위들의 배경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행하고 그로 인해서 칭찬을 받거나 존경을 받게 되는 일에 대해 바울이 권고하는 것은 그 안에 거룩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것입니다. 칭찬을 받거나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그 안에 일하십니다. 그래서 사람은 거룩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앞에서 고집스러움이나 왜곡이 없이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권고하는 수 많은 항목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그것이 항목들로 제한 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거룩함이지만, 바울은 자신의 자리에서 가진 최선으로 편지를 통해서 그 내용들을 권고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믿음을 갖게 되는 일은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가나안처럼, 하나님이 그 시작하신 일을 이루실 것이겠지만, 사람이 인생을 통해서 그것이 빗나가지 않고, 왜곡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거룩함의 내용들을 삶에 채워가는 일이 배경처럼 항상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