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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지

미안해

by jeffreyM 2024. 1. 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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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한 전통은 귀한 것이지만, 사람이 전통가운데 주어진 가치들을 지키고, 간직하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나 자신이야. 사람은 귀하고 옳다고 여기는 것들도 여러가지 이유로 선택하지 못하는 때가 많거든. 다만 사람의 사람됨, 나의 나됨에 대한 지속적인 절망과 회의에 대해 답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구원이 되시는 거지. 
조금 먼저 시작했더라도 장점은 없어 보여. 성경에 등장하는 먼저 된 자가 나중 된다는 이야기도,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이 오후 늦게 일을 시작한 일군과 일당이 차이가 없다는 것도, 오래된 선배들이 믿음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자신이 없어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일것 같아.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이 생각하는 자격이나 실력이나 그런게 아무 의미가 없고 열심을 낸 것도 결국은 도움이 안되더라구. 사람의 열심이란 오히려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수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거야. 그래서 더 괜찮은 자리에 가려고 노력할 수록 더 초라해지는 느낌이 우리 믿음의 일인 것 같아. 누가가 기록한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의 비유는 결국 자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었어. 우리의 겸손도, 현명함도 항상 그 비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가 보이는 것이고, 나보다 덜 일한 사람이 보이게 되는 거야. 
하나님의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비교해서 나은 수준이 아니라 온전함에 대한 것이어서, 우리가 가진 생각이나 기준도 그렇지 않으면 우린 항상 그 성전의 뜰만 밟는 자들이 되는 거야. 누가 성경을 더 아는가 혹은 누가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가 라는 비교도 믿음 안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없는 거구. 사람이 가진 믿음의 내용에 비교와 판단이 있으면, 사람은 오히려 악해지기도 하더라구.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내용이 모두 우리가 이해하는 내용들이라면, 하나님의 구원은 그만큼 작아 지는 거쟎아. 

처음엔 나아진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자신 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이 작은  나의 존재에게 어리석어 보이는 복음의 일이 사람에게 생명이 되는 것이야.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은 소유되어 지는 거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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