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요한이 전하는 평강

jeffreyM 2023. 1. 1. 02:03

요한사도의 위로하고 간구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 편지를 쓰고 있는 시점이나 상황을 짐작하기란 그렇게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그 때에는 오순절 이후 세대가 지나가고 있고, 많은 어려움들이 지나쳐 가고 있던 때입니다. 그래서 편지 안에 요한 사도의 간구는 우리에게 있는 평안함과 무난함이 지속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려움 중에도 가지고 있는 예수그리스도의 평강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사도가 간구하는 평강이란 환경이나 상황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됨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을까? 사람이 익숙한 삶의 방식으로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을 대할 때에, 예수그리스도의 주시는 평강에 비추어서 그런 것들을 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려움 중에서 기록되는 사도들의 절대적인 표현들에 비해서, 우리 언어는 항상 멈칫 멈칫 두려움이나 망설임 같은 것이 있고, 어떤 때는 자기 설득이나 긍정적인 태도 같은 것으로 우리 믿음의 내용이 대치되기도 합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하던 다마스커스에서 나는 아직 멀리 나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를 묶고 있는 많은 것들, 심지어 우리는 신앙의 언어와 전통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만나주신 후에 그 만남의 자리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확인해야 하는 나의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것을 거쳐가야 하는 시간으로 이해하기도 하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나님이 십자가로 먼저 찾아주시면 안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성경의 선언입니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 우리의 해결되지 않는 약함에 비해서 그가 전하는 평안은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그의  죽음의 과정을 곁에서 지났으며 부활 이후에 그가 하나님이심을 알았던 그 사도의 진심입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이 사람의 선택으로 생겨난 간격을 해결하십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믿는 자들에게 찾아오는 그 회복의 약속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 회복의 길을 가는 중에 사도가 이야기하는  참 기쁨과 평강을 알아가게 되어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예수그리스도 이후 한 세대가 채 지나지 않아 사람은 슬프게도 그것을 왜곡하고 무지함을 다른 것으로 대치하는 그 고집스러운 일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내려놓치 않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주어지는 평강은 우리 삶에 구체적인 일들로 찾아옵니다. 그것이 사람이 바라는 것들의 성취가 아니어도, 사람이 구하는 것들을 소유하게 됨이 아니어도, 어려움 가운데에 평강을 전하는 사도의 마음처럼 온전하게 하나님을 향하는 일이 깊어가기를 바랍니다.
요한의 편지 세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