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용납 사랑
겸손하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온전하게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당신보다 낫습니다”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사람 자체에 대한 존중의 문제가 아니면, 겸손이란 내 마음과 상관없는 표면적인 덕목이 될 뿐입이다. 내가 당신보다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그것을 굳이 표현하지 않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위선에 가까운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그리스도가 하신 일이 우리 삶 자체에 대한 것이고, 우리 인생 전반에 대한 것이라고 믿는다면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는 절대적인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의 겸손이란 상대적인 평가나 비교의 여지가 없는 사람의 자리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의 인생에 다른 겸손의 정의가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질문이 되겠지만, 용납하는 일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정의도 다른 모든 일들처럼 하나님 앞에서 언젠가 돌아보게 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일에 조건이나 범위가 정해질 수는 없습니다. 누가 내 이웃입니까 라고 묻던 율법사에게 예수님이 강도당한 자의 이웃이 누구냐라고 반문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터부시하는 사마리아인을 포함해서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모든 사람의 의미인 것이고, 뺨을 때린 자에게 다른 뺨도 돌려 대라는 것, 웃옷을 뺐는 자에 속옷도 주라는 것,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용서나 사랑이라는 것은 그 대상이 궁극적으로는 그 범위가 제한 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는 덕목들, 가치로운 것들, 사람이 가지는 열매들은 속성상, 속사람의 반영이 아닌 한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가지는 갈등이 의미가 있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의 사람됨으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지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고 사람에게 허락하신 구원이 얼마나 거대한가를 인생을 통해서 확인해 가는 것입니다.